유아용품 브랜드 쇼콜라 관련 업체들이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라이선스 분쟁에 휘말리는가 하면 직원의 횡령,계열사 부도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쇼콜라는 프랑스 브롱크스 SA의 브랜드. 97년부터 삼도물산이 계약을 맺고 국내 사업을 전개해왔다. 계약기간은 2006년까지이나 로열티 미지급 등을 이유로 프랑스 본사가 지난 11월 보령메디앙스로 판권을 넘기는 바람에 분쟁이 벌어졌다. 이 와중에 회사 자금 횡령 사건과 계열사 부도로 두 회사 주가가 동시에 급락했다. 보령메디앙스는 경리 담당 직원이 71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지자 이 사실을 공시했다. 횡령 자금은 대부분 주식투자로 날려 회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도물산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의류를 수출해온 계열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주가가 추락했다. 계약기간 만료 전에 타 회사와 독점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쇼콜라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해온 삼도물산으로서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