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10여일 넘게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행정기관의 방역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일선 시ㆍ군에서 확보하고 있는 방역장비는 방제차량 1대씩과 수동식 및 고압식 분무기 30여대 등에 불과하다. 가축 전염병 예방과 대책을 총괄하는 도 산하 축산기술연구소도 방제차량 3대와 이동식 차량소독시설 30조를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 또 도내 20개 축협 중 10여곳이 방제차량 1대씩과 분무기 20∼30여대만 확보하고 있다. 마을별로 구성된 2천여곳의 공동방제단에서 확보하고 있는 방역장비도 모두 경운기를 활용한 분무기나 수동식 분무기 1∼2점에 그쳐 방제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 이천에서 25일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된데 이어 26일 충북 진천과 천안 아산에서 또다시 의심 신고가 추가되는 등 조류독감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