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닷새째 하락해 44선까지 밀렸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8 포인트 낮은 45.27로 출발한 뒤 낙폭을 계속키워 결국 1.30 포인트(2.86%)가 떨어진 44.1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4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5일(종가 44.82) 이후 거의 한달만의일이다. 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0.26%)시장이 하락한데 영향을 받아 약보합 수준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이 인터넷주 등을 중심으로 4일째 순매도에 나서면서 장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KTF를 비롯해 기업은행, 네오위즈, 웹젠, 하나로통신 등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4~5% 크게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9억원, 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2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8일째 매수 우위를 지켰고 기관도 8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종이.목재(0.51%)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비금속(-7.3%), 디지털콘텐츠(-6.03%), 금융(-4.79%), 반도체(-3.97%), 일반전기전자(-3.79%) 등의 낙폭이상대적으로 컸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9개 등 24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31개를 포함해 578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등록 이틀째인 레인콤이 8.37% 오른 11만4천원에거래를 마감했고 KH바텍(1.55%), 다음(0.78%)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총상위사들은 급락해 플레너스가 9.88% 떨어진 것을 비롯, CJ엔터테인먼트(-5.21%), 기업은행(-5.01%), 네오위즈(-4.79%), 하나로통신(-4.75%),새롬기술(-4.64%), 웹젠(-4.30%), 휴맥스(-4.12%) 등도 하락폭이 컸다. 이날 거래소 이전 추진 의사를 밝힌 KTF도 3.85%나 떨어졌고 조류독감 확산 소식에 하림이 6.28% 급락했다. 신한SIT가 6일째 가격 제한 폭까지 상승한 가운데 레인콤과 함께 지난 19일 신규등록된 비트윈과 윈스테크넷은 등록 이틀만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하락은 일부 외국인과 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 IT종목을 중심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데다 각종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하락요소가 코스닥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투자자들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