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 플로리다 말린스가 소방수 아만도 베니테스의 영입을 끝으로 내년 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이로써 챔피언 팀 플로리다에서 뛸 최희섭(24)은 1루수 자리를 위협할만한 선수의 추가 영입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면서 주전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플로리다는 22일(한국시간) 강속구를 자랑하는 마무리 투수 아만도 베니테스와 1년간 350만달러에 입단 계약했다. 래리 베인페스트 플로리다 단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정말 필요로 했던 선수들은 모두 확보했다"고 말해 더 이상 전력을 보강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플로리다 홈페이지(florida.marlins.mlb.com)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고 강타자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나 하비 로페스(애틀랜타), 라파엘 팔메이로(텍사스) 등을 노릴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희섭(24)은 자신의 포지션인 1루수 자리를 위협할만한 거물급 선수들의 추가 영입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만약 우익수 게레로가 플로리다와 계약했더라면 내년 시즌에 주전 외야수 자리로 내정한 미겔 카브레라와 제프 코나인 가운데 한 명이 1루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영입한 베니테스는 지난 99년부터 올해 중반까지 뉴욕 메츠에서 뛰며160세이브를 올렸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0차례 세이브 기회 가운데 무려 6차례나팀 승리를 지키지 못해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