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간선(幹線)지대이며 동서문화 교류의 요충지인 서역(西域)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돼 내년 2월1일까지 계속되는 '서역미술 특별전'이다. 극도로 건조한 중앙아시아의 사막지대인 서역에서는 1천년 이상 지난 유기물질도 온전한 상태로 출토돼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서구 열강의 조사 및 약탈이 심했던 곳.'오타니(大谷) 탐험대'라는 일본의 승려 조직도 당시 이곳을 세차례나 답사하며 많은 유물을 수집,이 중 일부를 조선총독부박물관에 보관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때부터 소장하고 있는 석굴사원 벽화를 비롯해 불화와 불상 토기 토용 생활용기 등 지금의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가져온 4백62점의 유물을 종교·일상생활·매장 등 3개 분야로 나눠 보여준다. 미란사원의 벽화인 '비슈반타라 왕자상'과 돈황에서 가져온 '보살입상번',투르판 무르툭의 '천부흉상' 등 종교 유물과 호탄에서 출토된 쌍이호(雙耳壺),주둥이가 새의 부리 모양인 봉수형호등 생활유물,투르판의 고창고성(高昌故城) 교외의 귀족 공동묘지인 아스타나 묘실에 부착돼 있던 '여와복희도' '기마여인상'등이 전시되고 있다. (02)398-5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