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효과가 '1일천하'로 끝나며 주가가 급락했다.16일 주식시장은 美 증시 하락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LG카드를 둘러싼 채권단 공동 컨소시엄 인수와 LG투자증권 일괄 매각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LG그룹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전일 발생했던 상승 갭을 모두 메꿨으며 5일 이동평균선 지지에 성공했다.다만 5-20-60일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을 이루고 있어나 등간격에 놓여 있어 단기조정 정황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SK를 167억원 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려 놓았다.이밖에 쌍용차(92억원),신세계(89억원),한화석화(8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반면 LG카드를 275억원 팔아 치웠으며 하나은행,현대모비스,삼성전자 등도 순매도했다.한편 외국인이 엔씨소프트를 사흘 연속 순매수하고 있으며 INI스틸,LG화학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7원 오른 1,189.5원으로 마감했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12bp나 하락하며 채권값이 폭등했다. 경종 전일 후세인 체포 소식으로 미국 시장이 급상승하고 새로운 연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하루만에 무너져 내렸다.증시 전문가들은 뉴욕 시장이 후세인 효과가 단기 재료이지 모멘텀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연말까지 큰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한화증권 조덕현 팀장은 미국 증시 내부에서 기술주 흐름과 구경제(다우지수)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잘 버텨주고 있으나 기술주 약세가 좀 더 이어진다면 시장 전체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LG그룹주의 이날 동반 폭락은 심리적인 영향이 컸다면서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지수가 연말까지 큰 폭으로 오르기에는 무리로 보여진다며 연말 목표치를 770~820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팀장은 이날 급락으로 상승 흐름이 무너진 것은 아니나 강력한 모멘텀 부재와 막연한 랠리 기대감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핵심은 지수 흐름 보다는 섹터 순환에 있다면서 테마와 업종간 워낙 수익률 차이가 큰 상황이라 대응하기 어려운 장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관련주 같이 수급이 뒷받침되고 새로운 조명을 받은 업종 등에 발빠른 매매가 바람직하나 섣부른 매매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