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 주가가 상한가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감리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8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자 일각에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동양메이저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14.89% 오른 3천8백2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9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상한가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1천2백35원이던 주가는 16일 현재 3천8백20원으로 뛰었다. 동양그룹의 지주회사면서도 시가총액이 당초 3백40억원 정도에 불과해 M&A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지금은 시가총액이 1천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동양메이저 주가는 M&A 테마가 부각된 이후 연달아 호재성 발표가 잇따르면서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 회사는 최근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매각 △동양레미콘이 동양메이저 제2우선주 매입 △외국사에 매각한 동양시멘트 보유 지분 25% 재인수 등을 발표했다. 동양메이저 관계자는 "올해 자체 실적이 좋아진 데다 동양시멘트 등 우량 자회사 지분 확대로 배당수입과 지분법 평가익 증대도 기대된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런 재료들이 최근 8일 연속 상한가를 유지시킬 만큼 큰 호재는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최근 상한가 행진이 단기수익을 노린 데이트레이더들이 대거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추격매수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제 상한가를 지속한 8일간 기관과 외국인 매매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개인들만 매매에 참여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