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 16.7%를 소각키로 했다. 이번에 소각하는 물량은 주식시장에서 매입해 소각하는 '이익소각'이 아닌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자기주식 소각'이다. 금호석유화학은 15일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천3백64만주(보통주 1천1백89만주,우선주 1백75만주) 가운데 보통주 3백94만주와 우선주 1백75만주를 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소각이 완료되면 보통주의 경우 발행주식(2천9백36만주)의 13.4%,우선주의 경우 발행주식(4백78만주)의 36.7%가 사라지게 된다. '자기주식 소각'은 '이익소각'과 달리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태워 없애는 것으로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주총 특별결의는 주주 과반수 참석에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또 이익소각의 경우 주식소각 후에도 자본금 감소가 없지만 '자기주식 소각'은 자본금이 소각액만큼 줄어든다. 감자기준일은 오는 12월31일,주주총회는 내년 3월19일로 예정돼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이번에 소각키로 한 주식은 지난 2001년 금호케미칼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에 응해 취득한 주식 등이 포함돼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