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무기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정호영 전 한국레이컴 회장(49·구속)으로부터 전·현직 군 장성 2~3명이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계좌를 조사한 결과 지난 99년부터 올해 사이에 전·현직 군 장성 2~3명에게 금품이 흘러간 흔적을 포착했다"며 "현재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전·현직 군 장성 등 2~3명이 이원형 전 국방품질관리소장(57·예비역 소장·구속)에게 돈을 준 진급 비리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군 관계자 관련 비리 혐의를 확인한 뒤 현직은 군 검찰에 통보하고 전직은 소환·조사 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군납 편의와 관련,이 전 소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수중전파탐지장치 생산업체인 M사와 이 회사 사장 최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3월께 이 전 소장에게 어뢰공격회피장비 납품 편의제공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전 소장과 군납업자 정씨를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