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은 12일 불법대선자금문제와 관련, "지금까지 자체파악한 결과 5대 그룹 중 롯데로부터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이외 추가 불법대선자금 수수 여부와 관련, 이같이 언급하고 " 5대기업외에는 (불법대선자금이)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푼돈 아니겠느냐. 문제될 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서정우(徐廷友) 변호사가 검찰에서 350억원을 모두 당에 건넸다'고 진술한 데 대해 "오늘(12일) 중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배달사고' 의혹이 일고 있는 LG 150억원에 대해 이 총장은 "서 변호사가 전액 당에 줬다고 진술했다면 그렇게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잘못된 돈을 받은 게 문제지 누가 받았고, 어디에 썼는 지에 대해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불법대선자금 수사는 자신보다 한나라당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보뚝이 터졌는데 마당 갈라진 것 걱정하고 있다"며 이 전 총재의 고해성사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한편 이 총장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후원금 기부자 명단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낸 사람들에게도 부당수사를 하고 협박하는 등 한나라당 파괴를 하고 있다"며 "대검에 공개서한을 보내 이를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