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서도 100억 받아" ‥ 서정우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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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그룹에서 각각 1백12억원과 1백50억원의 불법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인 서정우 변호사가 11일 검찰에서 "현대자동차로부터 대선자금 1백억원을 현금으로 받아 한나라당에 전액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그동안 묵비권을 행사해 오던 서 변호사가 오늘 검찰에서 진술을 시작했다고 서 변호사를 접견한 그의 변호인이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당시 5대그룹으로부터 받은 불법대선자금은 SK그룹 1백억원, LG 1백50억원, 삼성 1백52억원을 포함해 모두 5백2억원으로 늘어났다.
서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1백억원을 받았다는 진술 외에 "LG에서 1백50억원을 받았고 삼성에서 1백12억원을 채권으로 받아 1백억원 가까이 현금으로 환전했으나 삼성에서 나온 현금 40억원은 내가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박진 대변인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아직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그러나 검찰수사를 지켜볼 것이며 책임질 것은 당 차원에서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이날 "최돈웅 의원이 검찰의 출두 요청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12일 대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최 의원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