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1일 고 건(高 建) 국무총리와 4당 정책위 의장단및 농해수위 간사단이 참석한 가운데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주재로 연석회의를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비준관련 4대 특별법안을18~19일 본회의에서 일괄 처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비준안 처리에 앞서 농민단체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정부측은 또 FTA 비준안 통과시 일부 농민단체의 요구대로 농특세를 2014년까지10년 연장하고 상호금융 및 경영개선지원금 금리를 6.5%에서 3%로 내리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연석회의에는 FTA 비준에 반대하는 양대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전날 4당간 FTA처리 합의를 이유로 "국회의 요식 행위에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불참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농해수위는 박 의장의 종용에 따라 이번 주중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FTA이행법을 비롯, 부채경감조치법과 농어민삶의질향상법 등 3개 계류 법안과 농림부 새해 예산안을 의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농의 반발을 우려,이행법 처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