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직수출이 본격화될 예정인 데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공급증가로 실적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11일 자동차용 방음·방진용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평화산업은 전날보다 8.23% 오른 5천1백30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냉각기를 만드는 삼성공조와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을 생산하는 현대오토넷 주가도 각각 5.75%,3.64% 올랐다. 자동차 에어컨 제조업체인 한라공조는 0.22%,한국프랜지는 0.53% 상승했다. 특히 현대오토넷은 최근 그리스에 내이게이션시스템 첫 수출을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직수출이 본격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김상익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3분기 조업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어 4분기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중국 특수도 다가오고 있다"며 평화산업 한국프랜지 등을 중국 특수에 따른 수혜주로 매수 추천했다. 또 한라공조 현대오토넷도 최근 주가가 상승한데 따른 부담이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