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콤은 서울 올림픽공원 내에 자체 제작한 텐트 극장에서 낮밤을 번갈아 가며 두 편의 뮤지컬을 공연한다. 낮에는 가족뮤지컬 "둘리"(11일부터 내년1월4일까지),밤에는 라이선스뮤지컬 "페임"(19일부터 무기한)이 무대에 오른다. '둘리'는 얼음 속에 갇혔던 아기공룡 둘리가 2003년 한국에 떠내려와 벌이는 크고 작은 해프닝을 담았다. 김수정 원작의 동명 애니메이션에 바탕을 둔 작품으로 둘리 일당이 벌이는 티격태격 다툼과 둘리가 엄마를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가 연출했고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맡았던 김동성씨가 음악을 담당했다. 왜소증에 걸린 황세영,정동씨 형제가 둘리로 출연하며 서영주 이태원 김태현씨가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화~일요일 오후 2시. 동명 영화를 옮긴 '페임'은 1995년 런던에서 초연됐고 국내에서는 99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던 작품.뉴욕의 예술학교 라 구아디아(La Guardia)를 배경으로 브로드웨이에서의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애환을 담았다.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과 개성으로 가득한 신입생들의 성장과정이 역동적으로 담겼다. 역시 윤 대표가 연출했고 쏘냐와 그룹 야다 출신 김다현, 여성그룹 버블시스터즈의 멤버 김수연 등 가수 출신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공연시간은 화~일요일 오후 8시.(02)1588-789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