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여자골프를 석권한 '슈퍼루키' 김주미(19·하이마트)가 ‘이동수골프 2003한국여자프로골프대상'을 비롯해 3개부문 상을 휩쓸었다. 김주미는 11일 스포츠서울과 ㈜코스포엔터프라이즈 공동 주관으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과 상금왕, 신인왕 등 3개의 상을 받아 2003년 최고의 여자프로골프 선수로 '공인'받았다. 신인이 대상과 상금왕 등을 한꺼번에 받은 것은 96년 박세리(26.CJ), 그리고 지난해 이미나(23)에 이어 사상 세번째. 국가대표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주미는 올해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한솔레이디스오픈과 우리증권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11경기에서 6차례 '톱10'에 입상하는 등 발군의 성적을 냈다. 김주미는 시즌 상금 1억3천225만원으로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을 40만원 차로제치고 상금 1위에 올랐고 동갑내기 안시현(19.코오롱)을 누르고 신인왕에 뽑힌 여세를 몰아 최고 선수 자리까지 차지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4차례 우승을 일궈내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이지희(24.LG화재)는 국외 부분 대상을 안았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드는 정일미(31.한솔)는 올해 6차례대회에 출전, 평균 타수 70.19타를 기록해 최소타수상을 받았고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수상했다. 올해 X-캔버스여자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SBS최강전에서 남자선수들과 겨뤄공동10위라는 성과를 낸 박세리(26.CJ)는 공로선수상과 함께 '올해의 베스트샷' 등2개 부분 상을 탔다. 박세리가 연출한 '올해의 베스트샷'은 지난 5월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X-캔버스여자오픈 1라운드 때 4번홀에서 90도로 꺾이며 홀에 떨어진 절묘한 버디 퍼트였다. 한편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이룬 '신데렐라' 안시현은 골프 기자단 및 인터넷 투표 등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인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시상식은 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원을 비롯해 골프 관련 단체 인사 등모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효리, 원투 등 인기 가수 공연과 여자프로골프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골프웨어 패션쇼 등이 펼쳐지는 등 성대하게 치러졌다. 다음은 이날 수상자 명단. ▲대상= 김주미(국내), 이지희(국외) ▲상금왕= 김주미(정규투어), 김나리(2부투어) ▲최저타수상= 정일미 ▲신인상= 김주미 ▲올해의 아마추어상= 송보배 ▲특별상= 김순희, 김영, 이미나, 이선화(이상 국내), 구옥희, 박지은, 안시현,한희원(이상 국외) ▲올해의 베스트샷상= 박세리 ▲베스트드레서상= 한설희 ▲올해의 지도자상= 전현지 ▲미디어상= 전미정 ▲매너상= 한소영 ▲공로선수상= 박세리 ▲공로상= 선종구(하이마트 사장), 이팔성(우리증권 사장), 김세호(김영주패션대표), 윤종웅(하이트맥주 사장), 김쌍수(LG전자 부회장) ▲감사패= 남종섭(아시아드CC 사장), 김대욱(용평GC 대표), 홍재억(88CC 사장),홍성완(SBS44 사장), 김경수(한국경제신문 차장)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