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인도ㆍ브라질 "월풀 세탁기 따봉".. 기능 줄이고 값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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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가전업체인 월풀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인구가 많은 3개 국가의 저소득층만을 위한 세탁기를 제작,판매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월풀 세탁기가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없애 가격을 대폭 낮춘 대신 국민적 취향을 충분히 반영한 제품을 선보여 3개국 저소득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판매되는 월풀 세탁기는 1백50∼2백달러로 미국 내 가격(4백61달러)의 절반도 안된다.
월소득 2백달러를 간신히 넘는 저소득층이 '부의 상징'인 세탁기를 구입할 수 있게끔 복잡한 기능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소득층이 중시하는 점은 가능한 수용했다.
블루칼라 직종이 많아 자주 빨래를 해야 하는 점을 감안,세탁통은 물 소비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4kg 소형으로 통일했다.
자전거 출퇴근이 많다는 사실도 고려,'초강력 세탁'에 해당하는 '기름제거 세탁'을 필수기능으로 갖췄다.
세탁기 아래 바닥청소를 자주하는 브라질 주부들의 특성을 살려 '바퀴가 있거나 다리가 긴' 세탁기도 판매 중이다.
여성용 직물세탁이 많은 인도에서는 '섬세한 직물세탁'이란 기능을 추가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