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의 젊은 층에서 MBC TV 선호도가 가장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KBS 1TV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SBS는 오락성을 중시하는 채널이라고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미디어워치팀이 10월 1∼11월 15일 서울.경기에 사는 경실련 회원과 일반인 543명에게 실시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서 평소에 가장 선호하는 TV채널을 묻는 질문에 48.8%가 MBC를 꼽았고 다음으로 25.8%가 SBS, 13,8%가 KBS2, 5.9%가 KBS1, 4.2%가 EBS라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자의 연령별 분포가 10대 51%, 20대 26.0%, 30대 18.6% 등으로 10∼30대가 전체의 95.5%를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10∼30대 연령의 젊은 층에서 MBC TV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셈이다. 채널별 성격과 관련해 '객관성ㆍ공정성'에서는 KBS 1TV가 42.4%로 가장 높아 이채널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매체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프로그램의 다양성'(44.2%), '정보ㆍ유익'(30.0%), '편성의 독창성'(33.1%, '시청자 존중'(27.6%) 등에서 채널별로 최고를 기록해 유익함과 다양성을 갖춘채널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SBS는 '선정성ㆍ상업성'(58.9%)과 '재미ㆍ흥미'(45.7%) 항목에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와 오락성을 중시하는 매체로 여겨졌다. 이에 비해 KBS 2TV는 매체성격 예시로 든 어느 항목에서도 두드러진 답변이 나타나지 않아 채널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0∼30대 시청자들은 지상파TV의 문제점으로 '방송사들간 프로그램 내용에 별반차이가 없다'(27.4%), '쇼.오락프로그램이 너무 많다'(14.4%), '10대위주의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다'(12.2%), '철저하게 준비된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드물다'(9.6%)등의 불만사항을 지적했다. 반면 좋은 프로그램의 기준에 대해 이들은 '창의적이고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31.9%)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29.8%),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26.3%) 등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