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정치개혁안을 제출함에따라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목요상)는 9일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3당간사접촉에 이어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치개혁 협상에 본격 착수한다. 그러나 각 당은 국회의원 정수, 선거연령,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율, 지구당 및 후원회 폐지,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 등 핵심 쟁점에 대해 견해차가 커 진통이예상된다. 특히 정개협이 제출한 정치개혁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역구 감축 등 일부 의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나섰다. 목요상(睦堯相)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3개 소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이라면서 "특히 선거구 문제는 연말까지 끝내도록 우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구제의 경우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이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정개협도 이를 권고한 데다가 민주당, 열린우리당도 내년 총선이 4개월여밖에 남지않아 갑작스런 선거구제도 변화가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사실상 내년총선은 소선거구제 유지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율, 국회의원 정수에 대해선 정개협과 열린우리당이 지역구 199명, 비례대표 100명 등 299명안을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현행 273명 유지를, 민주당은 지역구 244명, 비례대표 55명(의원정수 299명)안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이 인구 상.하한선은 10만~30만명으로 하되 비례대표는 현행을 유지하고 지역구 증가분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지역구 242명, 비례대표 46명 등 의원정수 288명안)이어서 결국 현행보다는 의원정수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