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과학기지 연구원 등 8명 실종 사건과 관련,현지 비상대책반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최문영 연구원은 세종2호를 탔던 강천윤(39·부대장·연구반장),최남열(37·기계설비),김정한(27·연구원)씨 등 3명은 육지에서 최후교신을 했던 만큼 생존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연구원과 일문일답.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 시각으로 8일 오전 5시 기지측과 최후 교신을 했던 강천윤 최남열 김정한씨 등은 스스로 육지에서 교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5명의 대원의 경우는 어떠한가. "현재로서는 '실종상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5명과는 교신이 두절된 상태여서 생사 확인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가.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 등 인근의 타국 연구소 대원들과 함께 공조수색을 전개할 것이다. 배를 타고 바닷물을 살피고 육지에서는 '설상차'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실종 대원들과 교신이 불가능한 원인은. "실종 이후 시간이 많이 경과돼 무전기의 배터리가 소진됐을 가능성이 크고 통신장비에 바닷물이 묻을 경우 자동으로 방전돼 교신기능을 상실했을 수도 있다." -대원들은 비상식량을 갖고 있는가. "세종2호에 타고 있던 3명의 대원은 배안에 있던 식량을 갖고 상륙했을지 모르지만 이들을 찾으러 떠난 나머지 5명의 대원은 비상식량이 없는 상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