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8일 "내년 9월까지 쌀 개방 양허안을 마련해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쌀 수출국들과 쌀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하개발아젠다(DDA) 후속 농업협상의 세부원칙이 나오는대로 손익을 따져 쌀 관세화 유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3개월간의 검증 기간이 필요한 만큼 늦어도 9월까지는 최종 양허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9월까지 DDA 농업협상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자체 시나리오에 따라 쌀 관세화 유예의 이해득실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DA 농업협상 재개와 관련,허 장관은 "오는 15일까지 후속 협상의 일정을 정하기로 했지만 각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내년 2월까지는 협상 재개가 극히 불투명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촌 지원 4대 특별법과 연계돼 있는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의 연내 처리가 시급하다"며 국회의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