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내년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12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990년 이후 지속된 500∼1,000선의 장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 흐름이 내년에는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SK증권 오재열 연구위원은 8일 "최근 기업들의 수익창출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지수 1,000포인트 진입가능성에 대한 신뢰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미국기업들이 내년에도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증시의 안정적인 상승흐름에 우리 증시가 동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근거할 경우 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10%대와 3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시장지배력과 수익창출 능력이 경기회복과 맞물릴 경우 기업들의 수익성 증대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내년 기업들의 이익 규모는 지난해 최고 수익성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수도 작년 최고 지수(940선) 이상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에서 17배 수준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내년 예상 가능한 지수 목표치는 1,120선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