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한산(사패산)터널과 관련, 불교계가 공론(公論)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빠르면 이달 중순께 정부안대로 사패산 노선을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7일 "당초 공론조사를 거쳐 사패산 터널의 공사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불교계가 계속 반대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본다"면서 "계속해서 시간을 끌 수 없다는 분위기"라며 이같은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고건 총리는 최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공사지연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초래되고 있어 이 문제를 해를 넘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연내에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