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벌어진 포클랜드전쟁 당시 핵폭뢰(核爆雷)를 탑재한 영국 군함이 포클랜드섬 주변 배타수역에 배치됐다고 영국 국방부가 5일 밝혔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아르헨티나 언론의 보도내용을 확인하면서 당시 동원된핵무기가 WE117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당시 이 핵무기가 포클랜드섬 영해에는 배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국 해군은 82년 당시 포클랜드섬 주변 200마일(322㎞)을 배타적 수역으로 설정, 외국 선박의 접근을 불허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영국군이 함정과 함정간에 이핵폭뢰가 전달됐다고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핵폭뢰의 표면에 가벼운 손상이 초래됐으나 폭뢰가 7겹의 용기에 둘러 싸여 있기 때문에 아무런 위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르헨티아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이 5일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호세 팜푸로 국방장관이 밝혔다. 팜푸로 장관은 아르헨티아의 일간지 클라린의 보도로 드러난 이번 문제에 대해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82년 대서양남부에 위치한 자국령 포클랜드섬에 아르헨티나군이 침공하자 병력을 급파, 전투를 벌여 아르헨티나 병력을 축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섬을 말비나스섬으로 부르면서 여전히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