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에 빼앗긴 플래시메모리 1위 자리의 탈환을 위해 조기 생산확대에 돌입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이를 위해 18억4천만달러(2천억엔)를 투자,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에 데이터저장(NAND)형 플래시메모리 공장을 건설해 2005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도시바는 당초 오는 2006년부터 요카이치공장을 가동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제품용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급증에 대응,이를 1년 앞당긴 것이다. FT는 "도시바는 차세대 유망제품인 NAND형 제품 증산을 발판으로 플래시메모리 선두주자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도시바의 신공장은 세계 최대 데이터스토리지카드 생산업체인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형태로 건설 운영되며 합작사의 지분이나 샌디스크측의 투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공장은 지름 3백mm 웨이퍼를 월 2만5천장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NAND형 플래시메모리는 경쟁제품인 코드저장(NOR)형에 비해 저장용량이 크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장점으로 인해 최근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제품이다.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시장을 양분해왔으며 지난 3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도시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NAND형 플래시메모리 수요는 올해 35억달러에서 2006년에는 80억달러로 두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