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10년만에 처음으로 국채 발행을 추진한다. 헨리 탕 재정사장(부총리급)은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교량 고속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총 1천2백억 홍콩달러(한화 18조5천5백억원)의 자금이 필요해 국채 발행을 적극 고려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콩은 2001년 이후 정부지출은 계속 늘고 있으나 세수는 줄어 심각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홍콩의 재정적자가 8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탕 재정사장은 "홍콩이 완전한 국제 금융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훌륭한 채권시장도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국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