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을 중복 계산할 경우 전체 158개대 보다 많은 185개대가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 치열한 신입생 유치 경쟁에 나선다. 전문대 모집인원은 정원내 27만7천223명 등 36만4천376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명증가했지만 실제로는 `희망 정원'인 정원외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고, 정원내 모집인원만 볼 땐 지난해 28만5천869명보다 8천646명이 줄었다. 고교 졸업생 감소에 맞춰 자체적으로 정원을 줄이기도 했고 3년제 학과 확대에따른 정원 감축 이행분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수시모집을 통해 정원내 10만3천286명 등 13만7천95명을 지난9월1일부터 오는 9일까지 뽑았거나 뽑고 있어 정시모집 인원은 정원내 17만3천937명등 22만7천281명이다. 물론 수시모집에서 미달되거나 미등록으로 뽑지 못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채울수 있어 정시모집 정원은 이 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전문대 취업률은 2003년 2월 졸업자기준 79.7%로 일반대학(59.2%)을 훨씬 웃돌아 전문대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 및 전문대를 졸업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외 특별전형도 지난해 6만9천77명에서 올해 8만7천153명으로 26.1%나 늘어났다. 한편 산업체의 수요가 높은 학과의 수업연한을 3년제로 전환하는 제도가 시행돼2002년 135개 학과가, 지난해 31개 학과가 3년제로 대거 바뀌었으나 올해에는 3년제로의 전환이 동결됐다. ◇전형시기 = 4년제 대학 `가',`나',`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오는 16일부터내년 2월5일까지 정시모집 전형을 실시하는 전문대가 185개대(분할모집 33개대 중복계산)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143개대에서 42개대가 더 늘어났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전문대도 지난해 19개대에서 올해 33개대로 크게 증가, 가천길대 등 24개대가 2차례, 김천과학대 등 8개대는 3차례, 그리고 대구미래대는 4차례 나눠 뽑는다. 이 가운데 일반대학 `가'군과 같이 올해 12월14~31일 전형하는 대학이 동아인재대 등 19개대, `나'군과 같은 내년 1월1~17일이 명지전문대 등 89개대, `다'군과 같은 내년 1월18~2월5일이 77개대다. 반면 오는 15일 이전 전형을 하는 대학은 대원과학대와 창신대, 2월6일 이후는경북전문대 등 13개대로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추가모집은 내년 3월1-13일로 ,수업일수의 4분의 1선까지 가능했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 전문대는 대부분 면접을 보지 않기 때문에 원서접수 기간이 곧 전형기간이다. ◇일반전형 = 158개대가 정원내 정시모집 인원의 54.9%인 9만5천483명을 일반전형으로 뽑는다. 주간이 158개대 7만8천138명, 야간이 115개대 1만7천345명이다. 주간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는 대학이 142개대이며 가천길대와 국립의료간호대, 명지전문대 등 62개대가 학생부 40%, 수능 60%로 선발하고 경북전문대와 신구대 등 73개대는 학생부 50%, 수능 50%로 뽑는다. 농협대는 학생부(43.2%)와 수능(54.1%), 면접(2.7%)을 모두 보고 대천대는 학생부(60%)와 면접(40%)을 반영하며 전주기전여대는 면접으로만, 충청대 등 5개대는 수능으로만, 그리고 나주대 등 5개대는 학생부로만 뽑는다. 야간도 전형방법은 주간과 비슷하다. ◇특별전형 = 실업.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 대학별 독자기준, 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상대로 152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32.5%인 5만6천611명을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주간이 151개대 4만2천153명이고 야간이 112개대 1만4천458명이다. 주간은 144개대, 야간은 109개대가 학생부로만 뽑고 나머지는 학생부, 면접, 수능, 실기 등의 전형요소를 섞어 선발한다. 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 대상자(2+2과정)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60개대 7천6명으로 연계 대상은 470개 고교, 590개 학과, 3만2천845명이다. 아울러 각종 경연.기능대회 입상자와 특이경력 소유자 등을 뽑는 대학별 독자적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35개대 2만1천843명이다. 정시모집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154개대가 5만3천344명을 모집한다. 전문대.대학 졸업자가 148개대 3만9천749명, 농어촌 학생이 134개대 5천93명,재외국민 및 외국인이 111개대 7천925명, 특수교육대상자가 577명이다. ◇전형방법 =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1.98%로 지난해(11.65%)보다 높아졌고 1-3학년 전체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95개대로 가장 많으며 1-2학년 성적을 보는 대학이 7개대, 2-3학년 성적을 보는 대학이 4개대, 2학년 또는 3학년 성적을 보는 대학이 37개대다. 학생부 중에서 교과성적만 보는 곳이 74개대, 출결사항 등 비교과성적도 동시에보는 곳이 78개대, 모든 과목 성적을 보는 곳이 100개대, 일부 과목 성적만 보는 곳이 52개대, 또 석차를 보는 곳이 129개대, 평어(수우미양가)를 보는 곳이 23개대이다. 수능성적은 114개대가 원점수를 그대로 활용하고 25개대는 변환표준점수를, 8개대는 표준점수를, 2개대는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를, 3개대는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적십자간호대 간호과와 인하공업전문대 일부 학과는 외국어영역에 50%, 한국철도대는 외국어영역에 25% 가중치를 준다. 경북과학대, 김천과학대 등 37개대에서는 예전 수능성적을 내도 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