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라크조사단(단장 강창희.姜昌熙)은 2일 이라크 추가파병부대를 전투병과 비전투병이 포함된 혼성군으로 구성, 특정지역을맡아 다른 나라 군대와 분리된 독립부대로 편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을 겸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작성, 오후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에게 전달키로 했다. 조사단은 또 추가파병을 위해서는 사전에 아랍어 통역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파병목적을 충분히 홍보하는 등 민사작전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파병부대의 성격과 규모, 시기 등은 담당할 지역을 먼저 결정한 뒤 해당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조사단은 이와함께 파병지역은 치안이 안정돼 있고 한국에 우호적이며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선택할 것으로 제안했다. 이라크 치안상황에 대해 조사단은 민생치안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나 저항세력에 의한 정치테러는 점차 조직화되면서 강화되는 추세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그러나 8박9일이라는 시간적 제약과 함께 치안문제로 인해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인원만 만날 수밖에 없어 조사활동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또 이라크의 통치권을 미국에서 유엔으로 조속히 이관해야 한다는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의 의견을 첨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