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9월 중 기업들의 채용률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1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의 채용률은 1.92%로 전월의 1.93%보다 0.01%포인트 감소하며 연중 최저를 보였다. 채용률은 전체 근로자를 채용자수로 나눠 백분율화한 수치다. 채용자수는 12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9천명에 비해 4.7% 감소한 반면 퇴직자는 11만3천명에서 12만7천명으로 12.4% 급증했다. 이에 따라 9월중 퇴직자가 채용자보다 4천명 많아지면서 전월에 이어 2개월째 퇴직초과를 나타냈다. 올들어 퇴직초과 현상이 발생한 달은 2월(1만1천명)과 5월(1만8천명), 6월(1만명),8월(9천명) 등 모두 5차례다. 지난해에는 2월(6천명) 한달에만 퇴직자수가 채용자수를 웃돌았었다. 특히 채용인원은 지난 3월 19만4천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 9월에는 12만3천명까지 줄어들었다. 9월 고용동향을 업종별로 보면 도ㆍ소매 및 음식ㆍ숙박업종(2천명)과 금융ㆍ보험ㆍ부동산업(2천명), 운수창고통신업(1천명)은 퇴직초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 사회개인서비스업은 채용자수와 퇴직자수가 균형을 이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백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1만2천명을 채용하고 9천명이 퇴직해 3천명의 채용초과를 나타냈으나 1백명 이하 중소업체는 퇴직초과 현상을 보였다. 퇴직이 채용보다 많은 사업장을 세분화해 보면 5∼9명 사업장이 4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30∼99명 2천명, 10∼29명 1천명이었다. 1백∼2백99명과 3백∼4백99명 사업장은 채용자수와 퇴직자수가 똑같았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