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의 무분별한 자동차보험료 인하경쟁과 관련, 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28일 금감원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최근 범위요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내린 것과 관련, 27일부터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사들에 대한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범위요율 인하방법의 적정성 여부와 보험료 인하요인 유무 등에 초점을 맞추고 1주일동안 강도높은 검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요구함에 따라 지난달 평균 3.5%인상을 승인했으나 최근 상위 손보사들이 범위요율을조정해 보험료인하경쟁에 나서자 지난 주 관련서류를 제출받는 등 준비를 해 왔다. 범위요율은 보험사가 기본보험료의 5%이내에서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것으로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동양화재 등 상위 5개사가 최근 이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소형차(배기량 1천cc∼1천500cc)를 운전하는 30세 남자의 보험료는 70만∼71만원 수준에서 66만∼68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경영난을 이유로 보험료를 올렸던 손보사들이 불과 1∼2개월 사이에보험료를 인하할 요인은 없다고 일단 보고 있으며 검사에서 확인되면 가격을 원상복귀시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또 이번 기회에 범위요율을 내리지 않은 회사들의 보험료 책정 현황에대해서도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의 경영상황이 나아질 호재가 없었던 만큼 보험료 인하는 출혈경쟁으로 보여진다"고 말하고 "무분별한 가격경쟁은 손보사들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