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후폭풍' 금융시장 강타 ‥ 주가 17P 급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LG카드가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기업에 대한 비자금 수사 확대,이라크 사태 악화 및 세계증시 조정 등 국내외 악재가 겹쳐 금융시장의 혼란은 오히려 심해지는 양상이다.
▶관련기사 A3,5,21면
24일 종합주가지수는 한 달 보름여 만에 750선으로 추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달러당 1천2백원대로 올라섰다.
시중자금이 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를 이탈,은행 단기예금에 몰리는 등 부동화 현상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MMF 계좌의 환매에 나서면서 일부 투신사들이 환매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카드사 유동성 위기가 일부 투신사로 번질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7.13포인트(2.22%) 급락해 753.65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1.86포인트(4.07%) 하락한 43.81로 밀려났다.
LG카드가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LG그룹주와 함께 삼성전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삼성그룹주도 동반하락 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원60전 오른 달러당 1천2백2원80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2일(1천2백5원4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엔 환율도 1백엔당 1천1백4원80전으로 급등,2년2개월 만에 1천1백원대에 진입했다.
자금시장에서는 LG카드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투신사 MMF에서 지난 14일 이후 5일 동안 5조3천억원이 빠져 나갔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 MMDA(수시 입출금식 예금)에는 지난 5일 동안 3조2천34억원이 몰려 시중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혼란상이 가중되는 것은 카드사들의 유동성 위기 해결 방안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 데다 검찰이 삼성전기를 압수수색하면서 비자금 수사가 다른 대기업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이라크 사태 악화 등으로 세계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악재로 대두됐다.
장진모·김인식?안재석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