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9일 3차 총파업 일정에 따라 일부 사업장에서 오후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오후 서울역앞을 비롯한 전국 일원에서 집회를 갖고 손해배상 소송 및 가압류 철폐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1천500여명이 모인 서울역앞 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분신.자살로 내몰리고 있는데도 정부는 손배, 가압류, 비정규 차별에 대해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9일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단병호 위원장 등 지도부가 구속될 경우 정권 심판 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대전 및 충북지역본부는 이날 대전 유성리베라호텔과 아산 ㈜세원테크앞에서 각각 조합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어 "최근 잇따르는 노동자 분신은 정부의 노동 탄압 결과"라며 조속한 보상과 사태 해결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충남 아산시 배방면 ㈜세원테크 앞에 모인 노조원들은 페인트가 들어 있는계란을 집어던지며 1시간여동안 회사 진입을 시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 소속 노동자 400여명도 이날 오후 부산.경남권, 호남권근로자 2천여명과 함께 대구 성서와룡공원에서 `세원자본 규탄 결의대회'를 가진 뒤세원정공까지 3.5㎞ 가량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포항지역 노동자 600여명과 구미지역 노동자 500여명도 각각 집회를 갖고 손배.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이날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곳에서 모두 800여명이 모인가운데 집회를 연 뒤 가두행진을 벌이며 선전전을 벌였다. 이날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22개 사업장 노동자 1천300여명, 충북지역에선 캄코와 한국네슬레 노조원 등 1천300여명 등이 각각 부분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민주노총측은 집계했으나 경남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파업을 하지 않고 정상조업을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 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는 이날 서울도심 곳곳에서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민 7만여명(이하 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농업개방 반대를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한 뒤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이 잇따랐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임청.이덕기.성혜미 기자 gcmoon@yna.co.kr lc21@yna.co.kr duck@yna.co.kr noan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