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당 수강료가 무려 1천5백만원에 달하는 국내최고가 학위과정이 등장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내년 3월 신설하는 주말반 EMBA(Executive MBA) 과정은 국내에서 가장 비싼 학위과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KAIST측은 18일 직장경력 10년 이상의 중견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내년 3월 개설하는 EMBA 과정의 한 학기 수강료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의대과정의 약 4백만원에 비해 4배 가까운 1천5백만원이라고 소개했다. KAIST측은 "등록금에 해외파견 교육비용, 교재비, 국내 워크숍 비용, 주말 중식비,결석에 대비한 수업 녹화비디오 제공 등 일반 학위과정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교육서비스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EMBA 과정은 중견관리자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MBA 과정으로 차세대 최고경영자들이 고민할 만한 전략적 이슈나 최신 경영 패러다임으로 학업내용이 구성돼 있다고 KAIST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MBA 과정에서 두 과목이 한 과목으로 통합될 정도로 기초ㆍ실무적인 내용은 제외된다고 KAIST는 전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