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만에 올라 지수 800선을 회복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3 포인트(0.03%) 떨어진 794.24로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승세를 굳히면서 6.50 포인트(0.82%) 오른 800.97에 마감했다.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하락한 데 영향받아 보합권 등락의 양상속에 79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해 1천24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은 91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679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수 속에 1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유통(3.02%), 전기가스(2.70%), 기계(2.63%) 등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인 반면 증권(-1.87%)은 현투증권 매각에 따른 현대증권 책임론이 재차 불거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천만주 유상증자를 결의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로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또 금강고려화학(KCC)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S&P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예고로 10.74% 급락했다. 이와 함께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을 계획 중인 LG카드도 8.64%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1.19%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3.13%), 국민은행(1.09%), POSCO(1.05%), SK텔레콤(0.26%)도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59개로 내린 종목 397개에 다소 못미쳤다. 거래량은 6억3천65만6천주, 거래대금은 2조3천7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흐름이었다"고 진단하고 "그러나 반등의 강도가 약해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신뢰는 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