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체들은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메이커들의 단말기 판매 확대에 힘입었다.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기술개발에 따른 마진확대로 수익성이 대폭 좋아졌다.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가 역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PER(주가수익비율) 등의 측면에서 추가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받고 있다. ◆실적개선 내년까지 지속=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호조는 3분기가 지나서도 계속되고 있다. 인탑스는 지난 10월 중 1백6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월보다 매출이 29% 이상 증가했다. 또 올 9월과 대비해서도 5.8% 늘었다. 유일전자의 실적호전은 더욱 돋보인다. 이 회사는 10월 1백86억원의 매출과 29억9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9월과 대비했을 때 매출은 21%,순이익은 26% 증가했다. 내년에도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 미래에셋 대우 대신 BNP파리바 씨티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주요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내년 순이익 증가율이 30%를 웃돌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특히 KH바텍은 올해와 내년 모두 50%가 넘게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는 차별화 전망=유일전자 서울반도체 등은 사상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다. KH바텍도 무상증자를 감안했을 때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휴대폰 부품업체 중 서울반도체와 유일전자를 주목하고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뛰어나면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판단이다. BNP파리바 세종증권 등은 서울반도체가 현재보다 5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일전자를 최고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반면 KH바텍은 수익성과 성장성은 뛰어나지만 현재 PER가 20배를 웃돌아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지적받는다. 피앤텔은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