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의 미군기지와 휴전선 일대 미군부대를 오산·평택으로 이전하기 위한 한·미 양국간 협상이 결렬됐다. 양국은 그러나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국측의 3천명선 파병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A38면 한·미 양국은 1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조영길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등 양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후 배포한 공동 성명을 통해 "서울 도심에 소재한 주한 미군을 조기 이전한다는 양국 대통령간 합의에 대해 한·미 양측이 금번 SCM 이전에 합의를 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럼즈펠드 장관은 2억6천만달러의 재건 비용을 제공키로 한 노무현 대통령의 결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강현철·허원순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