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셋째 휴일인 16일 광주.전남지역 유명산과 유원지 등에는 막바지 가을 단풍 행락객들로 크게 붐볐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제법 추위를 느끼게 하는 날씨 속에서도 광주 무등산과 담양 추월산, 영암 월출산 등 도내 유명산에는 이날 10만명이 넘는 산행객이 찾아 막바지 가을단풍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무등산 중머리재와 장흥 천관산 등에는 2만여명의 산행객이 찾아 늦가을바람에 휘날리는 억새풀의 장관을 보며 겨울 문턱으로 넘어가는 가을을 아쉬워 했다. 장성 백양사와 구례 지리산, 영암 월출산 등에도 형형색색의 옷차림을 한 행락객이 찾아 낙엽을 밟으며 한주일의 피로를 씻었다. 광주 북구 패밀리랜드와 광산구 송산유원지 등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준비해 온 음식을 먹거나 직장 단위로 체육대회를 여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나주와 고흥, 영암 등 농촌지역 들녁에서는 농민들이 고구마를 캐거나 마늘, 양파모종 등을 심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날 광주시내 도로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성 톨게이트에서 백양사 입구와 무등산 증심사 진출입로 등은 단풍 행락객과 산행객이 타고온 차량으로 한때 큰체증을 빚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