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16일 "누란의 위기에 처한 당을 방치하고 동지들의 애당 충정을 외면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이취할 자세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오는 28일 임시전당대회에서 실시되는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게 당 대표의 중책을 맡기신다면, 저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4월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표 경선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추미애(秋美愛) 의원과조 의원이 `2파전'을 벌이고, 나머지 출마 예정자들이 최고위원격인 상임중앙위원 4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조 의원은 강운태(姜雲太) 김영환(金榮煥) 조한천(趙漢天) 의원 등 비상대책위의원들과 현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과거 `정통모임' 소속의원들로부터 지지를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추 의원외에 김경재(金景梓) 김충조(金忠兆)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혔고,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김영환 정책위의장, 강운태 김옥두(金玉斗) 이윤수(李允洙) 이 협(李 協) 의원,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