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블뢰' 프랑스가 `전차군단' 독일을 완파하고 아트사커의 위용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켄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3골을 합작한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2골)의 활약을 앞세워 거미손 수문장 올리버 칸이 버틴 독일을 3-0으로 잠재웠다. 프랑스는 이로써 지난 2월 체코에 0-2로 진 이후 A매치 13연승을 질주, 지난 84년 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활약하던 당시 세웠던 종전 A매치 연승 기록(12)을 갈아치웠다. 프랑스가 독일을 3골 차 이상의 스코어로 이긴 것은 지난 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처음이며, 작년 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지난 87년 이후 프랑스를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4연패했다. 프랑스로서는 작년 한일월드컵 16강 탈락의 아픔을 씻어내고 내년 유럽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진군을 알린 한판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21분 티에리 앙리가 빅상테 리자라쥐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넣어 완승을 예감했다. 프랑스는 앙리가 후반 10분 독일의 왼쪽 측면을 돌파해 완벽한 어시스트를 올렸고 트레제게가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넣어 2-0 리드를 잡았고 종료 8분전에는 아트사커 지휘관 지네딘 지단의 패스가 트레제게의 발끝에 연결되며 다시 네트를 갈라 승리를 완성했다. 독일은 전반 11분 스트라이커 케빈 쿠라니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속에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독일은 2001년 초 프랑스에 진 이후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브라질, 네덜란드,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 최강 수준의 팀들에게 8연패를 당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그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간판 스타 루이스 피구가 전반 31분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카트수라니스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간판킬러 파울레타가 동점골을 넣어 패배를 모면했다. 체코는 약체 캐나다에 소나기골을 퍼부어 5-1로 대승했고 이집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1로, 세네갈은 월드컵 스타 엘 하지 디우프의 결승골로 코트디부아르를1-0으로 각각 따돌렸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