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백99개 4년제 대학이 2004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25만4천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대학수는 지난해보다 6곳 늘었지만 수시모집 증가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7천6백5명 줄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교대 11곳과 산업대 19곳을 포함한 전국 1백99개 대학의 올해 정시모집 요강을 취합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일제히 실시되며 가ㆍ나ㆍ다 3개 군별 전형은 다음달 16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차례로 실시된다. 분할 모집을 하는 대학은 96곳으로 지난해보다 25곳 늘었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23만6천7백37명, 정원외 모집은 1만7천2백93명으로 집계됐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대학마다 입시제도가 제각각이고 복잡한 만큼 희망대학의 입시요강이 어떤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각 전형요소별 유ㆍ불리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남아 있는 논술고사나 면접ㆍ구술고사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능시험 활용 =서울대 고려대 등 67개 대학은 수능 전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을 반영한다. 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2곳, 3개 영역은 34곳, 4개 영역은 31곳이다. 수능 성적에 가중치를 두는 곳도 경북대 부산대 연세대 중앙대 등 48곳이나 된다. 이공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일부 제한하는 대학은 1백57곳으로 지난해보다 11곳 증가했다. 의약계열의 경우 24개 대학이 교차지원을 금지하며 25개 대학은 인문계와 자연계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만 자연계에 가산점을 준다. 전 계열을 대상으로 무조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경성대 뿐이다. 영산원불교대와 중앙승가대는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 학생생활기록부 활용 =학생부 성적의 외형 반영비율은 36.3%, 실질 반영비율은 8.2%로 지난해보다 3.4%포인트와 0.4%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교과목 반영 방법은 전 과목 반영이 서울시립대 공주교대 등 54곳이며 대학지정 교과목 반영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백5곳이다.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교과목 혼합반영은 12곳, 학생선택 교과목 반영은 25곳이다. 건국대 서강대 한양대 등 88곳은 학업성취도인 평어(수ㆍ우ㆍ미ㆍ양ㆍ가)를 반영하며 부산대 서울대 등 1백4곳은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반영한다. 한국항공대 한림대 등 4곳은 평어와 석차를 함께 활용한다. ◆ 논술ㆍ면접 =논술을 보는 대학은 고려대(서울캠퍼스) 연세대 가톨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25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었다. 반영비율은 11% 이상이 5곳, 6∼10%가 7곳, 5% 이하가 13곳 등이다. 면접ㆍ구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82개교로 지난해보다 24곳이나 늘었다. 반영비율별로는 16% 이상이 서울대 한국교원대 등 15곳, 11∼15%가 성민대 장로회신대 2곳, 6∼10%가 을지의대 광주교대 등 37곳, 5% 이하가 성균관대 숙명여대 포천중문의대 공주교대 등 28곳이다. 가톨릭대 충남대 전주대 등 16곳은 합격·불합격 결정에만 활용한다. 정시모집 상세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