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들이 길거리에 쌓인 낙엽을 치우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처음으로 '낙엽 전문 청소차'를 도입했다. 강남구는 "이달 초 한 청소용역업체를 통해 낙엽 등을 전문적으로 수거하는 기계장치인 '트럭로더스' 모델을 미국에서 들여와 적재용량 16t짜리 청소차량에 부착해 활용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장치는 차량 외부에 장착돼 진공 튜브를 이용,길거리에 쌓인 낙엽을 빨아들여 차량 속에 담을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해마다 10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구는 환경미화원과 청소 개조차량을 동원해 하루 약 50t씩,총 2천여t의 낙엽을 수거했으나 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강남구 관계자는 "낙엽 전문 청소차가 도입되면서 차량 한 대가 환경미화원 30여명의 인력을 능가하는 작업 효율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