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이하 영유아들이 잘 걸리는 뇌수막염, 급성중이염 등의 원인균인 폐구균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국내에서도 처방된다. 다국적 제약업체인 한국와이어스는 12일 "단백결함 폐구균 백신인 `프리베나(Prevenar)'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예방백신으로 허가를 받고 시판된다"고밝혔다. 폐구균은 급성 중이염, 폐렴, 뇌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특히2세 이하의 보균율이 높으나, 기존 백신은 2세 이상에게만 접종이 가능했다. 그러나 미국 와이어스가 지난 2000년 개발한 프리베나는 단백결합 백신의 원리를 이용해 생후 6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서울대의대 이환종 교수는 "미국에서 2000년부터 이 백신이 처방된 이후 영유아의 폐구균 질환이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베나는 2세 이하에게 접종이 가능한 세계최초이자 유일한단백결합 폐구균 백신"이라며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침습성 폐구균 질병을97.4%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시판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항생제 내성문제가 특히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베나는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27개국에서 처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