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시청자로부터 외모와 관련해 비아냥을 들은 캐나다의 한 교통방송 TV 리포터가 생방송 중 분노의 일침을 날려 화제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캐나다의 방송사 글로벌 뉴스 캘거리의 교통 리포터 레슬리 호턴(59)이 생방송 중 자기 신체를 비하하는 시청자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침 교통 방송을 진행하던 호턴은 광고 시간에 한 시청자로부터 "임신을 축하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 뒤 5분도 채 안 돼 방송에 복귀해 "방금 받은 '임신을 축하한다'라는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려고 한다"며 "아니, 나는 임신한 게 아니라 사실은 작년에 암으로 자궁을 잃었다"고 말했다.
호턴은 이어 "이것이 내 또래 여성들의 모습이다. 만약 당신이 이것 때문에 불쾌함을 느꼈다면, 불행한 일이다"라며 "당신이 보내는 이메일에 대해 생각해보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이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며 "계획하지도 준비하지도 않았다. 그냥 영혼에서 직접적으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 내 모습이고 내 모습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5년간 방송을 해온 호턴은 최근 4년간 같은 남성으로부터 계속 무례한 이메일을 받아왔으며, 자신이나 동료들이 이런 이메일을 받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나와 모든 여성 동료가 모두 이런 일을 겪는다"며 "위협적인 방식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이런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무시했지만 이번에는 더 타격이 컸다고 한다.
호턴은 "그 이메일은 나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나
독감·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 지방정부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나섰다.
9일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상하이, 톈진, 우한 등은 최근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지방정부들은 XBB 변이는 여전히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며 노인과 어린이 등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가장 널리 퍼져있는 게 XBB 변이라고 전했다.
선전 제3 인민병원의 루훙저우 원장은 "노인들은 호흡기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노인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12월에 노인 환자 수가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학교 수업 중단은 물론 병실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국 교육부는 최근 호흡기 질환자 증가로 수업 중단과 병실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감염 교사와 학생들의 등교 자제, 마스크와 해열제 비축 등 호흡기 질환 예방과 통제에 최선을 다하라고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37시간 진통 끝 타결…AI 위험성 분류·투명성 강화
안면인식 제한하되 국가안보 등 예외…위반시 최고 500억원 벌금
"유럽 리더십 강화할 것"…미는 AI 규제 초기 단계
유럽연합(EU)이 장시간 치열한 논의 끝에 8일(현지시간) 밤 인공지능(AI) 기술 규제 법안에 합의했다.
AI에 관한 세계 첫 규제 법안이다.
블룸버그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의회, EU 27개 회원국 대표는 3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AI 법'(AI Act)으로 알려진 법안에 합의했다.
타결안을 보면 AI의 위험성을 분류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치·종교적 신념, 성적 지향, 인종과 같은 민감한 특성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분류하는 안면 인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인터넷 혹은 보안 영상에서 생체 정보를 스크랩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만 사법당국의 인신 매매 피해자 수색, 테러 위협 예방, 살인·강간 등 범죄 용의자 추적 등을 위한 '실시간' 안면 인식은 허용하는 등 일부 예외 조항을 뒀다.
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은 규제하되 국가 안보와 법 집행을 위해 활용하는 AI에는 광범위한 예외 조항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EU에서 사업하려는 기업들, 특히 자율주행차나 의료 장비와 같은 '고위험'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은 데이터를 공개하고 엄격한 테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규정을 위반하는 기업은 최대 3천500만유로(약 497억원) 또는 전 세계 매출의 7%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받는다.
EU의 AI 규제 논의는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021년 4월 법안 초안을 발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