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에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카를 시범운행하고 이르면 오는 2006년께 양산모델을 내놓을 전망이다. 세계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는 곳은 도요타자동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내년에 소형차인 클릭(수출명 겟츠)의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도로주행에 투입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를 선보이고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시범운행하는 정도였으나 양산을 염두에 두고 하이브리드카를 시범운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카란 시동을 걸거나 저속 주행할 때는 전기모터,고속 주행할 때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친환경차다. 연료절감 효과가 휘발유차에 비해 뛰어나고 배출가스량도 훨씬 적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범운행은 클릭으로 하되 어떤 차종을 양산모델로 개발할 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양산모델을 내놓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미국처럼 연구개발비 보조,등록세 감면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반 승용차보다 연료를 3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를 2006년께 양산한다는 구상이다. 양산되면 우선 내수시장에 투입하고 이어 미국시장에 수출키로 했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대표적 하이브리드카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