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영향권 본격 진입 .. 13일 만기까지 3-4천억 추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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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옵션만기일 영향권에 본격 진입하며 10일 3천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11월 옵션만기일인 오는 13일까지 3천억∼4천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로 더 나올수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지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천7백9억원(차익거래 2천9백27억원 순매도,비차익거래 2백18억원 순매수)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7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8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은 만기일과 직접 관련이 있는 옵션연계 차익거래잔고가 청산됐다기보다는 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 등락에 따른 '일상적인' 프로그램 매물이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옵션연계 물량이 거의 없어 정작 옵션만기일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만기일까지 최대 3천억∼4천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동필 동원증권 주임연구원은 "이날 3천억원 가까운 차익거래잔고가 청산됐지만 만기일까지 최대 3천억원 가량의 추가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따른 지수조정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2천9백54억원과 8백77억원을 순매수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다른 주가 조정 기간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이용했던 것이다.
서동필 동원증권 주임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매수차익잔고를 청산시키려는 시도는 지속되겠지만 이날 확인됐듯이 외국인은 물론 개인마저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어 지수 조정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목요일 국내 증시에서 장대음봉(초반에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만 종반에는 크게 밀리는 모양)이 나타난데다 해외증시도 전고점을 뚫지 못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며 "선물과 현물시장이 더 하락해 20일 이동평균선을 깨게되면 3천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추가 매물은 증시에 큰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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