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가 자산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어 매수할 기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이후 국내외 영업환경의 완만한 회복과 실적개선 전망을 고려할 때 지금이 호텔신라를 매수하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6천4백원을 제시했다. 하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호텔신라는 시장에서 소외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현 주가는 장부가치 대비 0.5배에 불과해 역사적인 저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이 큰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하 연구원은 "세계경제 회복은 관광경기 호전을 촉진시켜 호텔 및 면세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일본경기의 회복신호 및 엔화강세는 일본 관광객 유치와 구매동기 부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 경기의 정체 상태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내년에는 회복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사업구조는 아니지만 국내 영업환경의 호전으로 지난 몇년간 구조조정에 따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