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진량공단에 있는 윈코(대표 이연세)는 유리섬유를 이용,건축용 자동차용 산업용 흡ㆍ차음 단열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각종 불연성 흡음 보드는 롯데 현대 등 유명 백화점과 테크노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본관 등의 건물에 잇따라 설치되면서 성가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주력 품목인 '프로엔'은 유리섬유 펠트 양면을 아스콘 방수처리해 공동주택용 층간 소음방지재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유리섬유 펠트가 갖고 있는 소리 열 등 투과에너지에 대한 감쇄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층간 소음방지는 물론 단열성도 우수해 한국 특유의 온돌 난방구조에 적합한 재료라는 평가다. 윈코는 아파트 구조와 충격 테스트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매출액의 3%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이처럼 연구개발에 힘쓴 덕분에 국내에서 처음 유리섬유를 이용한 흡ㆍ차음 단열 제품을 생산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99년 이후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으로 해외시장을 꾸준히 넓혀가면서 올해 1백만달러, 내년에는 1백3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반사단열재인 '리플렉섭'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달중 프랑스에 판매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내년 4월부터 아파트 층간 소음방지재 설치가 의무화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25억원을 투자해 영천시 대창에 2천평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 내년초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내년 매출(목표액)은 1백2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연세 사장은 "유리섬유를 층간 소음방지재로 사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윈코가 유일하다"며 "롤 형태로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053)856-6747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