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총수들, 직접 만나 개혁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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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조만간 주요 재벌 총수들과 직접 개별적으로 만나 '시장개혁 로드맵'을 설명하고 정책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강 위원장은 9일 "시장개혁 로드맵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주요 재벌 총수들이 시장개혁 로드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요 재벌 총수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이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역대 공정거래위원장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단체 대표자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주요 재벌 총수들을 일대일로 만나 직접 정책내용을 설명하고 동참을 요청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강 위원장도 취임후 주요 그룹 구조조정 본부장들이나 시민단체, 학계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을 가져왔지만 이날 처음으로 공정위의 시장개혁 방침에 극단적으로 반발해온 재벌 총수들과 직접 '담판'에 나설 뜻을 밝혀 그 성과가 주목된다.
공정위는 조만간 주요 재벌그룹들과 접촉해 일정을 잡을 예정이며 여기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또 총수가 없는 민간 기업집단인 포스코, KT 등의 최고 경영자(CEO)들과도 별도로 만나는 자리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강 위원장은 총수들과의 개별 접촉에 앞서, 11일에는 출자총액규제를 받는 자산 5조원 이상 재벌의 구조조정 본부장들과, 13일에는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자산 2조원 이상 재벌의 구조조정 본부장들과 만나 '시장개혁 로드맵'을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