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스키어들에게 많이 알려진 캐나다의 스키리조트는 서부 태평양에 접해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몰려 있다. 스키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휘슬러.블랙콤을 비롯 이 지역의 거의 모든 스키리조트가 역동적인 슬로프와 뛰어난 설질, 그리고 초보자에서 전문가까지 만족시키는 강습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있다. ◆휘슬러·블랙콤(www.whistler.com)=자타가 공인하는 북미 최고의 스키리조트. 광활한 겔렌데(스키를 탈 수 있는 경사지)가 가장 큰 매력이다. 휘슬러와 인접한 블랙콤산을 합하면 2천8백62ha에 달한다. 표고차는 휘슬러 1천5백30m,블랙콤 1천6백9m이며 3곳의 빙하지역,12개의 알파인 보울 그리고 2백개가 넘는 슬로프를 갖고 있다. 휘슬러의 최장 코스는 11km. 베이스에서 사귄 친구하고 정상에 올라 스킹을 하기 전 '내년에 보자'는 인사말을 할 정도란 말이 있을 정도로 슬로프가 길고 다양하다. 겔렌데가 넓어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함께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평균 강설량은 9백14cm. 엉덩방아를 찧어도 아프지 않은 파우더 스노를 자랑한다. 블랙콤은 4월 말까지,휘슬러는 6월 상순까지 슬로프를 연다. 강습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다.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 강습프로그램이 돋보인다. 한국인 강사도 있어 연령별 수준별 강습을 맡아 한다. ◆빅화이트(www.bigwhite.com)=캐나디안 로키산맥의 끝에 위치한 모내쉬산에 자리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두번째로 크다. 4월 중순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표고차는 7백77m이며,연간 내리는 7백50cm의 풍부한 눈은 국제적 명성의 '샴페인 파우더'로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수준의 라이딩을 만족시켜 주는 1백12개의 테레인이 펼쳐져 있다. 믿기 힘들 만큼 너른 트리런 지역도 빅화이트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 가장 긴 슬로프의 길이는 7.2km이며,시간당 2만3천여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리프트 시설을 자랑한다. 스키를 신은 채 숙소(수용능력 1만명)를 드나들 수 있는 '스키 인,스키 아웃'시스템도 강점. 어린이를 위한 스키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실버스타(www.skisilverstar.com)=북미지역 스키리조트 중 가장 높은 재방문율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동화속 컬러 삽화 같은 모습의 숙소건물이 인상적이다. 표고차는 7백60m이며,강설량은 7백cm 이상. 4월 중순까지 개장한다. 오카나간 지역의 솜털 파우더 스노가 덮인 1백7개의 트레일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다. 특히 쿼터 파이프,데이블 톱,스핀 등 수많은 점프대와 두 개의 대형 하프 파이프로 이뤄진 테레인파크 등 스노보더의 천국으로 자부한다. 북미 최고의 노르딕 스키리조트로도 알려져 있다. 크로스 컨트리 코스가 1백5km에 달하며,국제적 수준의 크로스 컨트리 트레이닝 센터도 갖추고 있다. ◆키킹홀스(www.kickinghorseresort.com)=2000년 개장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최신 스키리조트다. 평균 강설량은 7백cm,샴페인 파우더 설질을 자랑한다. 4월 초순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용가능한 슬로프는 64개. 밴프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다. 표고차가 1천2백60m에 달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것 만으로도 헬리스키에 나서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헬리스키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해발 2천3백50m 높이에 위치한 이글스 아이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독특한 요리법의 메뉴를 즐기며 장쾌하게 뻗은 캐나디안 로키산맥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선픽스(www.sunpeakresort.com)=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연평균 2만시간을 웃도는 일조량과 바람에 날려 반짝이는 솜털 같은 눈이 스키의 맛을 더해주는 곳이다. 가족단위 스키어들에게 적합하다. 표고차는 8백81m. 강설량은 6백cm로 4월 중순까지 개장한다.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는 스키 인,스키 아웃이 가능하다. ◆마못 베이신=앨버타주 재스퍼국립공원 안의 유일한 스키리조트다. 표고차는 8백97m. 북미 최고의 글레이드 스킹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샬레슬로프,파우더 라이딩을 만끽할 수 있는 최상급 슬로프인 이글이스트를 열어두고 있다. 눈은 봄철에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봄철 스키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다른 스키리조트에 비해 최상급·상급 슬로프가 많은 편이다. 자연보호를 위해 산에서 숙박할 수 없다. 숙소는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