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준공한 신청사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맨 꼭대기층인 10층 공간 대부분을 장군 전용휴게실과 식당으로 증축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차관보급 이상 고위직 사무실에는 개인 화장실을 설치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집기도 대거 새것으로 교체, 혈세를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9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방부 구청사 인근에 건립한 신청사는 지하 3층, 지상 10층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1∼4층은 국방부가, 5∼9층은 합동참모본부가 입주했다. 10층은 당초 옥상 용도로 설계했으나 지난해 12월 설계가 변경되면서 8억4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장군전용 식당과 휴게실이 들어섰다. 1백50여평 규모의 공간에 대형 탁자와 의자 소파 대형TV 등을 갖춘 스카이 라운지 형태의 이 휴게실은 장성급 간부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측은 "신청사 수용인원이 예상보다 많아져 10층에 별도 복지공간을 증축했다"며 "다른 정부 부처에 비해 호화로운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