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에 부품을 납품 중인 미국 업체들이 신규 계약에 따라 가격인하 등 큰 압력에 시달리게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10월부터 효력을 얻은 GM과 부품업체들간 새 계약내용에 따르면 일정 기간에 적절한 가격절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GM은 사업권을 몰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현재의 부품공급가가 경쟁력이 없다고 입증될 경우 부품업체는 GM측에 30일안에조정 가격을 제시해야 하나 그렇지 못하면 경쟁업체에 사업권을 잃게 된다고 FT는설명했다. 신문은 "이런 추세는 부품업체들이 자동차기업들로부터 받는 비용절감 및 가격인하와 관련한 심각한 압력의 한 증거"라며 "주요 업체들이 비용 절감과 마진율 상승, 일본차와의 치열한 경쟁에 나서면서 부품업체들에 대한 압력 또한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GM의 리니 래시도-메렘 구매담당 대변인은 "계약기간을 통틀어 가격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것이 이번 정책의 골자"라며 "가격과 질과 매일매일의 실적에서 경쟁력을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FT는 그러나 "GM의 이번 조치는 도요타와 혼다등이 미국내 부품업체들과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것과는 대비된다"며 "결과적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부품업체들과 보다 효율적인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